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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초여행 - 정든식당/더이스트씨하우스/만석닭강정

lazy. 2019. 8. 18. 23:51

징검다리 휴일에 삘 받아서 갑자기 속초여행을 떠났습니다.

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비가 엄청 왔고, 목적은 오로지 '맛있게 먹고 가자'였습니다.

 

 

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장칼국수 집에 갔습니다.

시외버스터미널에서 좀 걸어가면 나옵니다.

 

 

 

 

장칼국수랑 장옹심이국밥을 시켰습니다.

반찬은 김치랑 무생채가 나왔습니다.

 

장칼국수랑 장옹심이국밥

면을 직접 뽑았는지 도톰하고 조금은 거친 식감이 느껴집니다.

맛은 진짜 집에서 끓인 것 같은 맛이랄까. 또 가고 싶게 땡기는 맛은 없었습니다.

하지만 밖에 쌀쌀하고 비도와서 먹으니 속이 따뜻해지고 좋았습니다.

저는 예전 동해에서 먹었던 홍합이 들어간 장칼국수가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.

 

 

 

다 먹고 비를 뚫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. 우비를 안 가져온 게 후회스러웠습니다.

숙소는 저렴하고 평가도 좋아보여 이스트씨하우스라는 곳을 갔습니다.

 

 

정말 평가대로 깔끔했습니다. 뭔가 깔끔한 할머니댁에 놀러 간 느낌이었습니다.  왜냐하면 나프탈렌 냄새가 가끔 났는데 저는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.

 

이번 여행에서는 음식에 투자하고 숙소에서 아끼자라는 취지여서 이렇게 했는데 가성비가 좋아 너무 뿌듯했습니다.

하지만.. 다음날 옆방에 시끄러운 손님들이 와서 방음이 잘 안 되는 취약점을 알게 되었고 다음엔 돈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. 그리고 침대가 조금 불편하고 안에 비닐이 그대로 있어서 바스락 거립니다. 결론은 모두 좋았지만 잠을 잃었습니다.

 

 

 

그리고 비때문에 어디에 가지는 못하고, 저녁 겸 야식으로 유명한 만석닭강정을 사러 나갔습니다.

 

소문대로 반도체 회사같은 이미지에 줄이 길었지만 거의 5분도 기다리지 않고 받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. 숙소에 가져와서 먹었는데 맛도 잘 배어있고, 고소하고 매콤하고 집에 가져가서 냉장고에 넣고 몰래몰래 꺼내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.

 

오늘 일기 끝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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